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낮아지고 금리 올라간다

바야흐로 신용대출액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기부양 목적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금리도 사상 최저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

 

과연 신용 대출액이 얼마나 늘었고, 그에 따라 정부가 어떠한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1. 신용대출 현황 & 증가세

9월 신용대출 총액이 2조 6000억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달에 3조를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직장인 신용대출 잔액현황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총잔액은 124조 3,000억 원 규모였고, 9월 24일 기준 126조 8,00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약 2조 6,000억 원 증가를 보였고, 금융당국은 이번 9월 전체 신용대출 증가액을 3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8월의 4조 700억원대 이후 최대치다. 즉, 20년 8월 역사상 한 달 최고 신용대출 증가를 보였고, 이번 9월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인당 가계대출액은 GDP의 98%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전체 대출액 대비 신용대출액의 비중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지 않아 부실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2. 은행권 선제적 조치 나서

출처 : YTN,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상

 

 

지난달부터 이러한 신용대출 증가 추세에 부담을 느낀 금융당국에서는 은행권에 눈치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5대 시중은행 및 인터넷 뱅킹에서도 신용대출에 대한 금리 인상 혹은 한도 제한을 선제적으로 조치한다고 밝혔다.

 

각 은행 별로 어떠한 조치를 시행 중이고, 예정 중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인터넷 뱅킹부터 알아보자. 케이뱅크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 금리 0.1% 인상함과 동시에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0.2% 인상을 하였다. 

 

카카오 뱅크의 경우에도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15%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2개 은행에서 먼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 인하(9/29~) 예정이고,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닥터론, 로이어론 4억→2억 원) 및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3억→2억) 신용대출 한도 축소한다고 발표하였다.

 

우리은행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우대금리 0.4% 인하 (10/6~)를 예정하고 있다.

 

나머지 신한, 하나, NH 농협 등에서도 조만간 유사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왜 신용대출이 급증할까?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빚투, 생계형 대출 등으로 볼수 있다.

 

빚투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 아래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을 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투자자 혹은 실거주 수요자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용대출로 많이 몰린다고 보고 있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심지어 신용도만 받쳐준다면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신용대출을 받을수 있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그리고 일시적인 빚투 현상으로 주식 공모주 청약이 신용대출 잔액 상승과 연관이 있다. 바로 10월 5일~6일 사이에 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러한 용도의 신용대출은 수일 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생계형 신용대출도 상당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4. 신용대출 규제? 문제는 생계형 대출

신용 대출 규제를 위해서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즉, DSR 규제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내 연봉에서 빌리 수 있는 대출 총액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신용대출 규제에 칼을 뽑자니, 코로나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의 대출까지 막아버리는 꼴이 될 수 있어 금융 당국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결국 생계형 저소득층 대출에는 이상이 없도록 하는 게 금융당국의 미션인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일단 현재 신용대출의 사용 용도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 금액이 빚투로 흘러갔는지, 생계형 신용대출 액이 얼마나 되는지가 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주 일반적으로 본다면, 빚투를 하는 사람들의 신용도는 생계형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높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렇게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대출을 규제하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한다면 은행권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정부의 핀셋 규제가 아주 정교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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