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노선 연기? GTX-D 노선 하긴 하나요?
- ★ 재테크/부동산
- 2020. 9. 12.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26일, GTX-C 노선의 기본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왜 변경이 되었는지? 그리고 사업 진행방식도 일부 변경이 있다는데, 어떻게 바뀐 건지, 왜 바꾼 건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GTX-C 기본계획 발표 연기
국토부의 GTX-C 노선 기본계획 발표 연기 이유는 지차체 및 지역 주민들의 거센 역 추가 요구에 따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원 병점, 의왕역, 인덕원역, 왕십리역 등등 기존에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 또는 왕십리와 같이 통과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GTX-C 역 사 유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아래와 같이 왕십리역 주민들은 주민 서명도 하고 국민 청원까지 넣어 많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도 하였다.
이유는 당연하다. GTX-C 노선은 수원에서 삼성역까지 22분만에 주파가 가능한 초고속의 전철이다. 향후 현대자동차의 삼성역 일대 개발 계획으로 인해 삼성역에는 더 많은 직장들이 몰릴 것이다. 해당 직장인들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거주 지역을 물색을 할 것이고, 이 중 하나가 바로 GTX 노선을 지나게 되는 지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GTX 역세권은 거주 수요가 많아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한 집값 상승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9월 1일, 한 언론사에서 아래와 같이 방송이 보도되었다.
예타 통과한 10개 역만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였고, 기본계획은 올해 10월 중으로 발표가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과연 기사대로 정말 올해 10월중 기존 역만으로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인가?
예타가 통과된 10개역은 수원역, 금정역, 과천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이다. GTX-C 노선은 수원에서 서울을 통과해 양주에 이르는 74.2km 구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과연 비유치 지역주민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인지, 신중히 검토되어 GTX-C 지하철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래 투자방식과의 관계도 살펴보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2. BTO-rs, BTO방식
사업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비유치 지역주민들이 더욱 신나게 역 추가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사업방식이 바뀌는데 왜 비유치 지역주민들이 더 신나게 요구를 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철도와 같은 민자사업을 추진할때에는 정부와 민간 간에 돈을 어떻게 내고, 나중에 운영은 누가 하고, 수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해서 미리 계획을 하고 민간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이번에 GTX-C 기본계획에서는 이 투자방식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그런데 당초에 예비 타당성 검토때는 BTO-rs라는 방식을 통해 수익성을 검토하였지만, 국토부에서 이 BTO-rs 방식에서 BTO 방식으로 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유는 민간투자자를 좀 더 수월하게 모집하기 위해서이다. 왜 BTO 방식이 민간투자자를 더 수월하게 모집할 수 있을까?
(사실 GTX-A 노선의 경우에도 이와 같이 투자방식을 바꿨고, 현재 착공 진행 중이다)
간단하게 BTO, BTO-rs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BTO는 Build, Transfer, Operate의 약자이다. 지어서 양도하고 운영하다는 뜻이다. 즉 민간에서 짓고, 정부에게 양도를 하지만, 운영은 민간에서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운영을 민간에서 하는 만큼, 장사가 잘되면 돈을 많이 벌 것이고, 손님이 이용을 안 하면 망할 것이다. 즉,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민간에서는 정말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은 많이 주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온 게 BTO-rs 사업방식이다. 여기서 rs는 risk sharing이다. 말 그대로 리스크를 정부차원에서 줄여준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서 민간기업의 투자유치를 더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업방식이다.
아니 그러면 민간은 BTO-rs 가 더 좋은 거 아닌가? 왜 BTO로 바뀌면 민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든다
답은 BTO-rs 방식의 실패에 따른 제도 개선에 있다. BTO-rs 방식으로 몇몇 사업이 망하면서 정부가 많은 재정적 손실을 크게 보았다. 이에 국회 및 여론의 비판에 의해 정부에서 BTO-rs 방식 사업을 손을 보게 되는데, 이때 정부 지원금이 환수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때문에 다시 민간에서 등을 돌리게 되어버렸다. (대표적으로 망한 사례가 신안산선이다)
GTX-A 노선의 사례를 보자. BTO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민간의 투자금액이 엄청나게 줄어든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이 민간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된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서 좋은데, Risk를 더 줄일 수 없을까, 그래 역을 더 만들자' 이러한 접근 방식에서도 신설역 추가 이야기가 아마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식으로 민간과 협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거세게 반발이 있다 보니, 옳다구나 하고 지역주민 반발을 핑계로 기본계획 발표를 좀 연기하자 라고 결정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신설역 추가가 되든 안되든 간에 BTO 방식이기 때문에 운영을 하는 민간의 입장에서는 이용요금을 가능한 많이 받으려고 할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는 신분당선 BTO 사업으로도 그러하였다.
3. GTX-D 노선은 과연?
선례를 잘 만들어야 할 것이다. GTX-A 노선을 필두로 B노선, C노선이 성공적으로 착공을 해야만 GTX-D 노선도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GTX-D 노선은 김포를 출발하여 여의도, 삼성역을 거쳐 하남까지 서울을 동서로 가르듯이 계획하고 있는 전철이다. 김포와 하남에서 얼마나 서울로 직장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많을지, 면밀히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계획 발표는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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